“정말 그런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어요?”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나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그동안 몰랐던 길, 생소하지만 누군가는 하고 있는 새로운 일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죠.
오늘 글에서는 퇴사자들이 우연히 발견하거나 스스로 개척해 낸, ‘조금 이상하지만 실제로 돈이 되는 직업들’을 소개합니다.
회사 안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기묘한 커리어’의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 1. 유골함 디자이너 – 죽음과 삶 사이의 예술
‘죽음’이라는 주제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편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퇴사 후 새로운 길을 찾던 한 디자이너는 장례문화 속 미적 결핍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유골함을 단순한 ‘함’이 아닌, 고인을 기억하는 예술 오브제로 재해석했습니다.
목공, 도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인의 삶과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 유골함을 제작하며, 새로운 장례 문화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획일적인 장례 문화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종교, 취향, 자연친화적 장례 방식 등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예술적 유골함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반려동물용 소형 유골함 시장도 활발하게 성장 중입니다.
💰 수익 구조는?
수제 유골함은 디자인 난이도나 재료에 따라 1개당 10만~50만 원 이상이며, 맞춤형 주문이 많아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브랜드화에 성공한 디자이너는 장례박람회, 아트페어, 디자인 마켓 등에 참여하거나, 수목장, 셀프 장례 문화와 결합된 서비스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냅니다. 진심 어린 감성과 공예적 완성도가 어우러지면서, ‘예술가이자 장례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한 셈입니다.
🧵 “인생의 끝에 놓이는 마지막 오브제, 그래서 더 아름다워야 합니다.”
💡 2. 침묵 투어 가이드 – 아무 말 없이 걷는 여행
말을 하지 않는 여행 가이드?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직업입니다. ‘침묵 투어’는 참가자 전원이 일정 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고 자연 속을 함께 걷는 이색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가이드는 코스를 안내하지만 해설은 생략하고, 걷기 자체에 집중하게끔 돕습니다. 대부분 산길, 숲길, 절 주변, 바닷가 등 자연환경 속에서 진행되며, 도심 속 소음과 대화로부터 벗어나 ‘침묵의 사색’을 경험하도록 기획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감정 노동에 지친 직장인, 번아웃 상태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오히려 ‘깊은 교감’을 느꼈다는 후기가 많고, 명상이나 자연 치유, 내면 탐색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죠.
💰 수익 포인트는?
침묵 투어는 일반적으로 반나절 기준 1인당 3만~6만 원 선에서 운영되며,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묵 트레킹 외에도 요가, 명상, 채식 식단이 포함된 리트릿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자연 중심의 소셜 미디어 후기 공유율이 매우 높아 입소문 마케팅에도 유리합니다. ‘말하지 않는 여행’이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남기며 높은 재참가율을 기록합니다.
🧘 “내 안의 소리를 듣기 위해, 세상의 소리를 줄입니다.”
💡 3. 온라인 이름 짓기 작가 – 브랜드의 첫인상을 파는 사람
브랜드, 상호, 반려동물, 아기 이름까지. ‘이름 짓기’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브랜딩의 핵심을 건드리는 일입니다. 단어 감각, 스토리텔링, 어감, 발음 등을 고려해 ‘이름 하나로 브랜드를 살리는’ 전문가가 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일하나?
- 의뢰 기반 맞춤형 작명
- 사업자 대상 상호명, 브랜드 네이밍 수요 집중
- SNS 감성 계정명, 유튜브 채널명 작명 등도 포함
수익 구조는?
- 개인 네이밍: 1건 2만~10만 원
- 기업 상호/브랜드 네이밍: 프로젝트당 30만~200만 원
- 온라인 클래스, 네이밍 템플릿 판매로 수익 다각화 가능
✍️ “이름은 짧지만, 브랜드의 생명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 4. 자판기 리필러 – 무인 수익 구조의 숨은 인력
자판기는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준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적으로 리필하고 수익을 관리하는 ‘자판기 리필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퇴사 후 시작한 소자본 창업으로, 공공기관이나 학원, 미용실 등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관리비를 받는 방식이죠.
왜 이걸 선택했을까?
- 초반 셋업 이후 물품 공급만 정기적으로 하면 되는 구조
-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수익 모델
- 부업으로 시작해 다점포 운영 가능
수익은 얼마나 될까?
- 자판기 1대 기준 월 10만~30만 원 순수익
- 다점포 운영 시 월 200만 원 이상도 가능
- 음료, 스낵 외에 문구, 잡화 자판기로 확장 가능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출이 쌓이고, 그걸 관리하는 일이 직업이 됐습니다.”
💡 5. 도심 채집 작가 – 길에서 수확하는 창작의 재료들
퇴사 후 도시 산책을 하던 중, 길가에 떨어진 단풍, 벚꽃, 나무껍질, 오래된 표지판, 버려진 우편함 조각을 주워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일을 시작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도심 채집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이게 직업이 된 이유
- 비정형 소재로 만든 작품이 ‘컨셉 아트’로 주목받음
- 리사이클 감성, 제로웨이스트 트렌드와 맞물림
- 감성 소비층과 Z세대의 지지 확보
어떻게 돈이 될까?
- 전시회 출품 + 작품 판매 (1점 5만~50만 원)
- 온라인 스토어, 소셜 굿즈 제작 가능
- 워크숍/클래스 운영으로 수익 모델 확장
🌿 “버려진 것을 다시 보고, 무심한 것을 소중하게 만드는 일이 제 직업입니다.”
🎯 마무리 – 직업은 정해진 게 아니다
누군가는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이게 딱 내 길이야”라고 말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직업들은 특이하고 엉뚱해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실제로 존재하며,
퇴사 이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 일은 반드시 남들이 하는 걸 따라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새로운 방식, 이상한 시도 속에서 ‘진짜 나다운 일’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무엇보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일이, 내게는 최고의 일일 수 있다.”